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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나눔이야기

#3. “좋은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것보다 더 좋아”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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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겨우 올라갈만한 좁은 계단 위에 자리한 조그만 옥탑방, 바로 김할머니의 집입니다. 

집에 들어가자 바람을 피하기 위해 여기저기 덧대어진 벽지와 바닥재가 눈에 띄었습니다.

할머니의 집은 단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집에서 여름에는 숨 막히는 더위와 겨울에는 살을 에는 추위에 불편을 겪으셨습니다. 

과거 몸이 안 좋아져 장사를 접고 산을 탔었다던 할머니는 그때 찍었다는 눈 덮인 산 사진을 보며 한 겨울 방에서의 추위를 견뎠다고 하셨습니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가전제품과 낡은 보일러는 비용부담은 크지만 제 기능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간 냉장고가 있지만 고장이나 장식장이 된지 오래입니다.

할머니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대대적인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찬바람을 막아주지 못하던 가벽은 철거하고 집 중간 벽 및 미닫이문 설치와 단열공사,

밝은 밤을 위한 고효율  LED등 교체, 제 기능을 다해줄 냉장고와 보일러 교체 까지!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추위 걱정 없지. 그리고 보일러도 바꾸면 불 걱정 없겠지. 먹고 자는건 걱정없어.”

 

 

 

바뀌어 가는 집을 바라보시며 할머니는 기쁜 기색을 보이셨습니다.

“이렇게 다들 도와주셔서 고마워. 정말 다들 복 받을 거야.”

할머니는 공사 내내 바쁘게 움직이는 봉사자분들에게 연신 고마움을 표현하셨습니다.

2년 전, 현재 집으로 이사 온 이후 할머니는 몸이 더 안 좋아 진 탓에 병원을 다니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심한 추위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다들 도와주는데 빨리 나아야지. 약도 열심히 먹고.”

할머니 건강을 걱정스러워 하는 저희들의 말에 할머니는 병이 낫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여러 사람이 와서 이렇게 도와줄 줄 누가 알았어. 그때는 나는 이거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정말 고마워요.”

고맙다며 마지막까지 연신 손을 잡아주시던 어르신, 올 겨울에는 좀 더 따뜻한 집에서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대학생 봉사단 '온비추미' 홍보운영팀(권영주, 곽지윤, 김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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