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마음의 고향에서의 20년, 그리고 새로운 집-” | 2015.1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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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버스의 종점에서 내린 후 긴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나오는 할아버지 댁은 외관에서 풍기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집이었습니다. 방수포로 덮어진 낮은 지붕 밑 허름한 입구로 들어가면 바람이 그대로 통하는 미닫이 문이 있고 문 바로 건너에는 낮에도 어두운 생활공간, 할아버지는 20년간 그곳에서 생활하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할아버지를 도와드리고자 대학생봉사단 '온비추미'와 한화63시티 임직원 봉사단은 가을하늘 아래서 땀 흘리며 미닫이문 설치, 도배와 장판 교체 그리고 LED등 교체를 진행하였습니다.
“겨울이면 찬바람이 들어오는데… 말도 못해” 할아버지께서는 20년전 처음 이 집에 들어오신 후로 매 겨울마다 연탄보일러와 이불만으로 매섭게 들어오는 겨울바람과 맞섰다고 합니다. 낡은 미닫이 문틈으로는 세찬 겨울바람이 직접 들어왔고, 오래된 연탄보일러는 관이 썩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여 겨울이면 이불 속에서 나오지 못하셨다는 할아버지는 겨울이 오기 전에 문이 고쳐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연거푸 고맙다고 말씀하였습니다. “새집이 되었네 새집 새 장가 들어도 되겠어 허허" 이번 공사를 진행하기 전에 할아버지 댁은 세월의 흔적처럼 낡고 오래된 벽지와 장판에는 곰팡이와 빗자국이 군데군데 무늬처럼 자리하고 있었고 어두운 방안을 밝히던 유일한 전구(백열등)는 죽은 전선과 오래된 전선이 뒤엉켜 있어 위험한 상황이였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혼자 사는데 뭐… 상관없어”라고 말씀하셨지만, 할아버지께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화63시티 임직원 봉사자들과 대학생 봉사단 '온비추미'는 손자 손녀의 마음으로 도배·장판·LED전등교체를 도왔습니다. 특히 한화63시티 임직원 봉사자분들은 죽은 전선을 정리하고 새로운 전기선을 설치하여 백열등은 떼어내고 LED등으로 방안을 밝혀주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목수일도 하시고 등산을 좋아하셨지만 건강 악화로 무료한 생활을 하고 계시던 할아버지께 주거에너지효율화 개선을 지원해드리면서 봉사의 즐거움과 에너지 복지의 참뜻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사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손자 손녀 뻘의 저희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시며 고맙다고 말씀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그리면서 대학생봉사단 '온비추미'가 더욱 열심히 활동하여 많은 시민들이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인터뷰_ 대학생봉사단 '온비추미'(김재형 문지은 한지윤) 편집_ 대학생봉사단 '온비추미'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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