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주민 참여가 원동력… 재생에너지 직접 생산 | 2017.06.27 |
전교생의 4분의 1이 에너지수호천사단에서 활동하는 서울 신북초등학교 교실에 조성된 녹색커튼. 신북초등학교 제공
서울 동작구 신대방현대아파트 주민 허정자(52·여)씨는 에너지 절약이 생활화돼 있다. 외출하거나 잠 잘 때는 TV셋톱박스 전원을 끄고,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멀티탭 전원을 꺼둔다. 집안 조명은 효율이 높은 LED등으로 교체했고, 전기밥솥도 사용하지 않는다. 3년 전에는 베란다에 미니태양광도 설치했다. 그러다보니 집이 34평형인데도 이달 전기요금이 1만2000원 정도다. 2013년 7월 6만1870원(사용량 354㎾h)이던 전기요금이 4년 만에 5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신대방현대아파트에는 허씨와 비슷한 주민들이 많다. 주부들로 구성된 ‘푸르미’란 모임이 주도해 아파트가 2014년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주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했다. 단지 내 지하주장과 가로등, 집안 전등을 속속 LED등으로 교체했다. 전체 880가구 가운데 120가구가 베란다에 미니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고 옥상에도 태양광발전소를 세웠다. 동마다 게시판에는 매월 절전왕(전력사용량을 가장 많이 줄인 가구)과 절약왕(전력사용량이 가장 적은 가구)을 게시하고 멀티탭과 상품권 등을 부상으로 지급했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아파트 전력사용량은 확연하게 줄었다. 단지 전체 전력사용량이 2013년 423만8539㎾h였으나 에너지자립마을 3년차인 2016년에는 346만5204㎾h로 18%이상 줄었다. 전기요금은 연 6억5610만원에서 4억4971만원으로 2억원이상 감소했다. 원전하나줄이기 주역, ‘에너지시민’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이 시행 5년 만에 원전 약 1.8기분(366만TOE)의 에너지를 대체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신대방현대아파트 주민 같은 에너지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민들은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미니태양광 설치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면서 원전하나줄이기에 힘을 보탰다. 과소비와 지역 간 생산 불균형 등 우리사회 에너지 문제를 자각하고 생활 일선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찾아 실천하는 에너지시민은 원전하나줄이기의 가장 든든한 동력이자 성과이기도 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26일 “원전하나줄이기는 정책수립단계부터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진행되고 있는 시민주도형 에너지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를 아껴 쓰는 당신이 원전하나 줄이는 발전소’ ‘함께 아낀 에너지, 함께 줄인 원전하나’ 등의 슬로건에는 이런 의미가 잘 담겨 있다. 지난 6일 열린 원전하나줄이기 5주년 기념 토크쇼에서 당시 원전하나줄이기 실행위원장이었던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서울시와 시민이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는 과정 속에서 원전하나줄이기가 발전해 왔다”며 “시민들의 참여가 없었다면 시작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은 기업, 학계, 문화계, 교육계, 종교계,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하는 원전하나줄이기 시민위원회와 실행위원회가 민·관 의사소통 창구역할을 하면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상황을 점검해 가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뛰는 에너지시민들 신대방현대아파트와 같은 에너지자립마을은 주민들이 참여해 만드는 친환경 마을 공동체다. 에너지 절약, 에너지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마을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마을이다. 2012년 7개 마을로 시작해 올해는 75곳, 2018년에는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에코마일리지도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에너지정책이다. 개인이나 단체, 기업 등이 가정과 학교, 상가 등에서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를 일정 기준 이상 절감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문화시설 이용료 할인, 아파트 관리비 차감, 교통카드 충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회원은 지난 5월 현재 193만2545명(개인 188만4190명, 단체 4만8355개)인데, 시는 2020년까지 회원을 239만명으로 늘리고 이를 통해 150만TOE(누적)의 에너지를 절감할 계획이다. 중소상인들은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를 통해 원전하나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 전력사용량의 55%를 상업부문이 차지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중소규모 점포를 대상으로 에너지 컨설팅을 통해 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2012년 이후 8111곳이 컨설팅을 받았고 이 가운데 2817곳이 전년도보다 5%이상 전력사용량을 줄여 ‘착한가게’에 선정됐다. 에너지보안관, 그린캠퍼스 홍보대사, 에너지수호천사단 등도 주역들이다. 에너지보안관은 에너지절약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관리소장 등에서 임명되며 에너지 절약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 지난 4년간 171명의 대학생들은 서울시 그린캠퍼스 홍보대사가 돼 원전하나줄이기 정책 홍보, 캠퍼스 에너지절약, 에너지복지활동 등을 펼쳤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에너지수호천사단은 학교와 가정에서 에너지 낭비를 감시하고 절약을 선도해 가는 에너지 파수꾼이다. 올해도 5월 현재 272개 학교에서 1만6753명이 활동하는 등 2012년 이후 10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전교생의 4분의 1쯤 되는 230명이 에너지수호천사단에서 활동하는 서울 마포구 중동 신북초등학교의 지도교사 맹정영(54)씨는 “멀티탭 설치, 화단 줄기식물을 이용한 녹색 커튼 설치, 부채나 손수건으로 여름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 전체기사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771818&code=111311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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