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시민들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모은 기금으로 냉·난방을 제때 하지 못하는 빈곤층을 돕는 에너지 복지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시민 15만명의 봉사와 기부로 30억원 이상의 에너지복지기금을 조성하고, 빈곤층 1만 가구 이상을 지원하는 에너지복지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시민참여 에너지 절약 모델인 ‘에코마일리지’ 사업의 경우 2010년부터 현재까지 12만 가구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57억원을 인센티브로 받았다. 에너지 효율화 사업인 발광다이오드(LED)를 공동주택 등에 보급해 매년 3740억원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얻고 있다. 이렇게 절약된 금액은 에너지 빈곤가구에 단열·이중창을 시공하고, 고효율 보일러·LED 등을 설치하는데 사용된다. 시에 따르면 가구소득의 10% 이상을 난방, 취사, 조명과 같은 에너지 구입비용으로 지출하는 에너지 빈곤층은 서울 전체가구 중 10.3%(36만 가구)에 달한다. 또 시가 올해 저소득층 1257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빈곤 실태를 조사한 결과 40가구는 동절기에도 60일 이상 난방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동상에 걸린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18%에 달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