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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141215]에너지 아낀 돈, 추운 집 덮혀 준다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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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에너지빈곤층 36만 가구, 소득 10% 이상 광열비로 지출

시민이 기부한 절감 비용으로 이중창 시공·고효율 보일러 설치

 

 

서울시가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으로 절감한 에너지 비용을 에너지빈곤층에게 환원하는 ‘서울 에너지복지 플랫폼’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에너지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냉ㆍ난방 등 광열비로 지출하는 가구를 말한다.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에너지복지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빈곤층은 서울 전체가구의 10.3%인 36만 가구에 달한다. 특히 소득 하위 1분위 계층은 69.3%가 에너지빈곤층에 해당되고 비율도 2008년 10.86%에서 2012년 12.58%로 증가해 에너지빈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8개월 간 시내 25개 자치구의 저소득층 1,257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빈곤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가구의 64%가 겨울철 보조난방으로 전기장판을 이용하고 있었다. 도시가스 요금이 전기요금보다 비싸기 때문에 전기장판에 의존한다는 분석이다.

 

조사대상 가구 중 2%인 40가구는 11월부터 2월까지의 동절기 기간 동안 난방비용 부족으로 60일 이상 난방을 하지 못했고, 약 19일은 조명조차 켜지 못하고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실태 항목 조사결과도 동상에 걸린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18%이며, 관절염과 신경통 악화를 호소한 응답자도 25%에 달했다.

 

시는 이 같은 에너지 빈곤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복지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시 원전하나 줄이기 2단계 사업의 핵심으로, 에너지 절약, 효율화, 생산을 통해 절감한 비용을 시민이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이를 시가 에너지 빈곤가정에 재투자하는 모델이다. 예컨대 에코마일리지 사업으로 지급된 인센티브 57억 원, LED 보급사업 등으로 절감한 전기료 3,740억 원 등 매년 에너지 절약을 통해 절감한 금액 중 일부를 기부 받아 단열, 이중창 시공, 고효율 보일러, LED 설치 등 에너지빈곤층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효율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원전 하나 줄이기 참여기업, 에너지 복지전문가, 사회공헌기관 등이 참여하는 ‘에너지복지 플랫폼 시민위원회’를 내년 1월 출범시킬 예정이다. 시민위원회의 회계와 집행 등 모든 재정 관련 사항은 온라인에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 복지와 모금분야 전문기관인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해 기금의 모금 및 집행 과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기금 집행 또한 에너지 복지분야 전문기관을 활용해 재원이 효율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강필영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겨울철 찬 방에서 난방과 조명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추위와 위험에 노출되는 에너지 위기 가정이 많다”며 “2020년까지 시민 15만명의 참여를 목표로 30억원 이상의 기금을 조성하고, 에너지 위기에 놓인 1만 가구를 긴급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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